[스팩트럼]경륜, 등급간 상금 차별화로 박진감 불러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뱀머리’보다는 ‘용꼬리’가 낫다.』

올시즌 경륜 고객은 말그대로 ‘화려한 은빛 레이스’를 기대해도 좋을 듯.

26일 개막해 12월5일까지 열리는 올해 경륜 경기가 등급간 상금이 완전 수직화됐기 때문.

경륜에는 선수기량에 따라 특선 우수 선발 일반 등 4개 등급이 있다. 지금까지는 하위등급 상위 입상자의 상금이 상위 등급 하위 입상자보다 많았기 때문에 선수들간에는 승급 기피증이 있었다. ‘용꼬리’보다는 ‘뱀머리’가 낫다는 것. 때문에 경기의 박진감이 떨어지고 승부 조작 의혹을 받아온게 사실이다.

이에따라 경륜사업본부는 등급간 상금을 완전 수직화해 선수들의 승급 욕구를 자극하기로 했다.

또 특선급 경기에서 선두원의 유도 구간을 줄이고 막판 스퍼트 시간은 늘려 선수들이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결정은 흥미 만점의 경기를 유도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것도 있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게린’(경륜)경기에 대비해 선수들의 경기력도 강화한다는 ‘일석이조’의 포진.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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