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對北주민접촉 승인 신청…스포츠교류 논의

  • 입력 1998년 12월 3일 19시 24분


‘남북한 대학생이 손에 손을 잡고 백두산과 한라산을 오른다.’

고려대는 6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북한대학 스포츠 관계자와 만나 ‘남북한대학 스포츠교류’를 논의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이를 위해 체육위원회의 김성복(金成福)위원장 박한(朴韓)부위원장 권오식(權五植)과장 등 3명을 방콕에 파견하기로 하고 통일부에 이들의 북한주민접촉 승인 신청을 냈다.

최근의 남북교류 분위기와 함께 대학 스포츠 교류를 제의한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3일 “아시아경기가 열리기 전에 승인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성복위원장은 “야구나 럭비 등 북한대학에 없는 종목을 제외하고 축구 농구 아이스하키 태권도 스키 쇼트트랙 등 고려대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운동종목이 교류대상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한국 대학 중 처음으로 1942년 7월20일 고려대 산악회 전신인 보성전문 등반팀 10명이 백두산에 오른 것을 기념해 ‘백두산 한라산 남북대학생 합동등반’을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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