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재홍,「30홈런-30도루」대기록 『성큼』

  • 입력 1998년 8월 30일 20시 11분


‘괴물’ 박재홍(현대)의 기세가 무섭다.

30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98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 박재홍은 0대1로 뒤진 4회 왼쪽 담을 넘기는 1백5m짜리 동점 솔로홈런을 날려 22일 대전 한화전이후 최근 8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 행진을 계속했다.

이로써 박재홍은 시즌 27홈런―37도루를 기록, 홈런 3개만 추가하면 데뷔 첫해인 96년(30―36)에 이어 두번째 ‘30홈런―3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박재홍은 또 이날 현재 팀은 1백7경기, 개인출장 경기는 1백경기에 불과해 지난해 해태 이종범(30―64·주니치 드래건스)이 수립한 최단기간 신기록(팀 116, 개인 115경기) 경신도 눈앞에 뒀다.

현대는 박재홍의 동점홈런과 7회 박종호의 2타점 역전 2루타에 힘입어 롯데와의 팽팽한 투수전을 3대1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현대는 올시즌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았고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연속경기로 열린 광주에서는 해태가 박재용 장성호의 홈런을 앞세워 LG와의 1차전을 10대3으로 이겼다.

해태는 1회 이호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와 7회에 각각 5안타를 몰아쳐 9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대전에선 한화가 7회 장종훈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내 삼성에 3대2로 이겼다.

한편 잠실에선 꼴찌 OB가 쌍방울을 맞아 구원전문 김경원을 ‘깜짝 선발’로 내세우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96년 8월9일 잠실 현대전 이후 2년여만에 선발로 나선 김경원은 5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안타 볼넷 3개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잠실(OB 7승10패)

쌍방울 000 010 010 2

O B 020 101 11× 6

승:김경원(선발·6승5패5세) 세:진필중(8회·6승6패11세) 패:가내영(선발·3패)

홈:김동주(2회2점·13호, 8회·14호) 우즈(6회·30호·이상 OB)

△대전(한화 8승1무6패)

삼성 000 000 002 2

한화 000 000 30× 3

승:신재웅(선발·5승10패) 세:구대성(9회·7승6패20세) 패:김진웅(선발·1승2패)

홈:장종훈(7회2점·12호·한화)

△인천(현대 10승6패)

롯데 010 000 000 1

현대 000 100 20× 3

승:최원호(선발·9승4패1세) 세:스트롱(9회·5승5패23세) 패:강상수(선발·3승6패5세)

홈:김응국(2회·4호·롯데) 박재홍(4회·27호·현대)

△광주(해태 8승7패·연속경기 1차전)

LG 000 000 102 3

해태 100 040 50× 10

승:최상덕(선발·5승2패1세) 패:최향남(선발·11승10패)

홈:김선진(7회·1호·LG) 장성호(7회·11호) 박재용(7회3점·4호·이상 해태)

▼29일 전적

△잠실(쌍방울 10승6패)

쌍방울 301 000 010 5

O B 001 000 100 2

승:김기덕(선발·10승10패3세) 세:김원형(8회·9승5패10세) 패:박명환(선발·9승10패)

홈:김기태(3회·25호·쌍방울) 김동주(7회·12호·OB)

△인천(현대 9승6패)

롯데 001 000 201 4

현대 202 050 02× 11

승:정명원(선발·13승8패) 세:안병원(7회·1승1세) 패:김태석(선발·9승9패)

홈:박재홍(1회2점·26호·현대) 손인호(7회2점·4호·롯데)

△대전(한화 7승1무6패)

삼성 100 000 200 3

한화 401 001 00× 6

승:송진우(선발·6승6패) 세:구대성(7회·7승6패19세) 패:베이커(완투·15승6패)

홈:장종훈(1회3점·11호·한화) 양준혁(7회·27호) 김태균(7회·8호·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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