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에이전시 시대 「활짝」

입력 1998-08-05 19:21수정 2009-09-25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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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맥과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상영된 이 영화는 무명의 미식축구 선수를 대 선수로 키우는 스포츠 에이전트의 애환을 담았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프로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에선 이미 뿌리내린지 10년이 넘어 각 종목별로 활성화되어 있지만 우리의 경우는 아직 생소한 분야. 박찬호(LA다저스)의 에이전트인 재미동포 스티브 김 정도뿐이다.

이제 국내에도 전문 스포츠에이전시 시대가 열린다.지난해 설립된 한국스포츠마케팅 에이전시(KOSMA)가 바로 그것.

KOSMA는 첫 사업으로 한국농구연맹(KBL)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용병선수 3명의 에이전트를 맡았다. 그랜드밸리 주립대출신인 찰리 맨트, 위스콘신 화이트워터대 출신의 제임스 호지스, 오리건주립대 출신의 무스타파 호프가 바로 그들.

KOSMA는 미국의 프로 어드밴티지사와 제휴해 이번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덴마크의 MID와 연계해 핸드볼 선수들에 대한 에이전트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선수들의 모든 업무를 대신한다.능력에 맞는 연봉과 대우를 받을수 있도록 구단과의 계약을 대행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재정관리 광고출연 사인회 이벤트 참가 등 마케팅도 대신 해준다. 골치아픈 법률적 분쟁이 생겼을 때도 에이전트가 나선다.

따라서 선수들은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되는 셈. 나머지 일은 모두 에이전트가 맡아준다. 선수들이 에이전시에 내는 수수료는 연봉 계약금의 경우는 대개 10%. 그러나 금액이 엄청난 NBA 스타급의 경우는 5%다.

KOSMA는 이번 용병계약이 성사될 경우 연봉의 10%를 받는다. 이를 미국의 프로 어드밴티지사와 나눠야하기 때문에 실제 돌아올 몫은 5%.

KOSMA는 앞으로 국내선수들에게도 사업영역을 늘려나갈 계획. 문제는 국내 프로스포츠의 경우 구단과 선수와의 관계에서 대부분 구단이 고삐를 쥐고 있다는 점. 스포츠 에이전시는 선수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에 이들이 나설 경우 구단의 반발이 거셀 것이 분명하다.

KOSMA는 이에 따라 우선 연봉계약외의 마케팅 분야부터 손을 대 차차 영역을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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