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獨 짜릿한 역전 8강…멕시코에 2대1 신승

  • 입력 1998년 6월 30일 06시 39분


위르겐 클린스만의 절묘한 동점골, 올리버 비어호프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전차군단’ 독일이 패배의 위기를 딛고 8강 고지에 올라섰다.

독일은 30일 몽펠리에 라모송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멕시코에 선취골을 내줬으나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끝에 잇달아 두 골을 터뜨려 2대1로 역전승했다.

클린스만과 비어호프는 이날 한골씩을 기록, 나란히 개인득점 3골을 마크했다.

양팀은 전반 날카로운 슛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들어 기선을 잡은 것은 멕시코.

멕시코는 후반 시작 1분만에 블랑코의 절묘한 패스를 연결받은 에르난데스가 수비수 두명을 제치고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독일은 1골 지키기 작전에 나선 멕시코를 시종 밀어붙이다 후반 29분 클린스만이 상대 골문 정면에서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흘러나온 볼을 통쾌한 오른발 슛으로 강타, 동점골을 뽑았다.

독일은 이어 경기종료 5분전 ‘떠오르는 스타’ 비어호프가 극적인 헤딩골을 성공시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한편 29일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경기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는 ‘붉은 폭풍’ 덴마크가 나이지리아의 ‘검은 돌풍’을 잠재우며 8강에 합류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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