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 전격해임…김평석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 입력 1998년 6월 22일 06시 28분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차범근감독(45)이 충격적인 연패의 책임을 지고 중도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국선수단 숙소 생캉탱 노보텔에서 긴급 기술위원회를 열고 멕시코와의 첫경기에서 역전패한데 이어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참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감독을 해임하고 김평석코치(40)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25일 파리에서 열리는 벨기에전을 치르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한국선수단 단장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조중연협회기술위원장을 비롯, 신동성 조영증 이용수 최순호기술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기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협회는 네덜란드전이 끝난 뒤 마르세유에서 조위원장을 통해 차감독에게 사의를 요구했으나 차감독이 이를 거부해 이날 기술위원회를 열어 해임조치했다.

조위원장은 “대회중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하지만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데 차감독도 동의했고 대다수 기술위원이 사령탑 교체를 강력히 주장해 감독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차감독은 22일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한다.

한편 새로 지휘권을 잡은 김평석 감독대행은“마지막 벨기에전까지 팀을 똘똘 뭉치는데 진력해 반드시 1승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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