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서에 따르면 한국대표팀은 체력과 스피드, 콤비플레이가 우수한 반면 상대방이 예측 가능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비수는 헤딩력이 좋고 공수전환이 빠른 반면 개인기가 부족해 상대공격수에게 쉽게 뚫린다는 것이 평가서의 지적.
공격수는 슈팅과 헤딩이 발군이고 드리블도 빠르나 역시 개인기가 떨어져 페이스 조율이 잘 안되고 공격패턴도 단조로웠다. 양날개를 이용한 역습이 잘 먹혀들지 않는 것도 이때문.
한편 3―5―2전법을 사용하는 네덜란드는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 탁월한 개인기로 공간을 넓게 쓰고 있는 것이 특징. 1대1, 2대1 패스가 좋고 미드필드와 풀백의 전진 패스도 날카롭다. 그러나 돌파력은 부족하다는 평가. 미드필드부터 펼치는 압박수비도 눈여겨볼 만 하다.
역시 3―5―2를 구사하는 벨기에는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용, 조직적인 수비가 돋보였으나 개인기는 보통 수준. 수비에서 공격으로 한번에 연결되는 날카로운 패스도 보이지 않았다.
공격은 드리블에 의한 돌파보다는 볼을 돌리다 찬스가 나면 슛을 쏘는 스타일이지만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약점.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