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브라질,독일에 2대1 신승…호나우도 결승골

  • 입력 1998년 3월 26일 09시 00분


세계 최강 브라질이 98프랑스월드컵축구 예비 결승전으로 평가된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브라질은 26일 새벽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독일과의 나이키월드투어에서 1명씩 퇴장당하는 접전을 벌인 끝에 골키퍼 타파렐의 선방과 삼파이오의 선제골, 세계최고 스타 호나우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5년전인 지난 93년 당한 1-2 패배를 설욕하면서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의 통산 5회 우승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호나우도-호마리우 투톱을 앞세운 브라질은 초반 저돌적으로 공격하는 독일에 맞서 수비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타파렐의 호수비로 여러차례의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타파렐은 전반 16분 독일의 첫 슈팅을 막아낸데 이어 20분에는 골지역에서 날린 묄러의 2차례 슛마저 무산시키는 등 천부적인 감각으로 절대절명의 브라질을 구했다.

월드컵 통산 3회 우승의 저력을 자랑하는 독일의 공세에 밀리던 브라질은 전반20분 상대 오른쪽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골지역 중앙에 있던 세자르 삼파이오가 왼쪽으로 꺾는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 상승세를 탔다.

브라질은 35분 카푸를 뒤에서 태클하던 쾰러 마저 퇴장, 숫적 우세를 안고도 추가득점하는데 실패했고 후반 12분 미드필드의 核 둥가가 경고2회로 퇴장하면서 힘을잃어 끝내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클린스만과 교체해 투입된 키르스텐이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으로 치고들어가며 골키퍼 타파렐과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슛, 네트를 가른것. 그러나 브라질에는 호나우도가 있었다.

30분께 데닐손을 도리바, 호마리우를 베베토로 각각 교체한 브라질은 총반격에 나선 「전차군단」의 힘에 눌리는 듯 했으나 경기종료를 눈앞에 뒀던 43분 끝내 결승골을 뽑았다.

베베토가 중앙선 아크 앞쪽의 독일 최종수비진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던 호나우도에게 전진 패스하자 호나우도는 약 30m를 혼자 치고 들어갔고 골지역 밖으로 뛰어나온 골키퍼 쾨프케 마저 제친뒤 가볍게 볼을 골문안으로 차넣어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2명이 퇴장당하고 9차례나 경고가 쏟아지는 등 시종 격렬하게 이어졌다.

◇26일 전적

브라질 2(1-0 1-1)1 독일

▲득점=삼파이오(전27분) 호나우도(후43분,이상 브라질) 키르스텐(후20분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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