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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23일 2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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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열리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토너먼트에 미국프로농구(NBA) 소식은 뒷전으로 밀려날 정도. 사실 대학농구에서 느껴지는 패기와 열정은 NBA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하긴 NBA 선수들도 온통 이 토너먼트에 관심이 쏠려있으니…).
올 NCAA 토너먼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4개 디비전의 ‘파이널4’가 드디어 결정되었는데….
우선 동부지구에선 예상대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C)가 올라갔고 서부에선 유타가 강호 애리조나를 물리치는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 중서부에선 스탠퍼드가 로드 아일랜드를 극적으로 눌렀고 남부지구에선 켄터키가 라이벌 듀크를 따돌리고 올해에도 파이널4에 합류.
전력상으로 볼땐(UNC 출신 마이클 조던이 장담하듯) UNC가 올해의 챔피언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라스베이거스 도박판에서도 단연 UNC가 최고 상한가. 인터넷으로도 이번 토너먼트 도박에 거액의 목돈이 오가고 있다고).
한편 이번 토너먼트는 올 여름 있을 드래프트때 뽑힐 미래 NBA 스타들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일단 올 드래프트에 들어갈 것이 확실한 4학년중에는 캔자스의 포워드 레프 라프렌즈나 유타 센터 마이크 돌리악, 애리조나 마일즈 사이먼(가드) 등이 주목의 대상.
하지만 최근 드래프트에서 보듯 일찍 대학을 떠나 NBA로 진출하는 소위 언더클래스맨들이 상위랭킹을 메우는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듯. 우선 UNC의 두 축인 3학년 앤트완 재이미슨(포워드)과 빈스 카터(가드) 그리고 대학 최고 포인트가드인 애리조나의 2년생 마이크 비비, 켄자스 3년생 폴 피어스(포워드) 등이 마음만 먹으면 상위 5위까지 휩쓸 재목들.
양정호(밴쿠버거주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