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3월 16일 22시 0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나래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4차전에서 윌리엄 헤이즈(33점)가 3점슛 5개에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고 김상준(9점) 등 식스맨들이 고비마다 활약, 전희철과 키넌 조던(이상 25점)이 분전한 동양을 100-92로 물리쳤다.
두 팀은 2승2패를 마크,18일 잠실 5차전에서 4강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4강티켓이 걸린 이날 경기는 차라리 「육박전」에 가까웠다.
3쿼터까지 66-66 동점. 이후 6분간 3점포 5개가 폭죽처럼 터진 가운데 5차례 동점을 이뤘다.
막판까지 격렬하게 요동쳤던 승부의 균형은 4쿼터 4분만에 키이스 그레이(9점 7리바운드)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나래쪽으로 기울었다.
노장 헤이즈는 그레이의 퇴장으로 약화된 상대 수비를 흔들며 내,외곽포를 작렬, 종료 2분27초전 92-86로 달아났다.
나래는 제이슨 윌리포드(24점 15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바스켓에 꽂고 53초전엔 골밑 슛까지 터뜨려 96-89로 리드, 승리를 확인했다.
동양은 김병철(17점)이 3점포를 쏴 92-96으로 추격한 뒤 반칙 작전으로 맞섰으나 헤이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는 바람에 헛수고였다.
전반은 46-45로 나래의 1점차 리드. 1쿼터에선 나래가 동양의 잦은 범실을 틈타 28-15로 앞섰으나 2쿼터는 오히려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나래는 윌리포드가 심판과 신경전끝에 전반 종료 35.5초전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심판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삐걱거렸다.
동양은 이 틈을 놓칠새라 김병철이 속공으로 적진을 뒤흔들고 몸싸움을 꺼리는 조던이 윌리포드와 맞서며 골밑을 공략, 승부를 박빙으로 이끌었다.
◇16일 전적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4차전
나래(2승2패) 100-92 동양(2승2패)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