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동계올림픽]『쇼트트랙 金물꼬 우리가 튼다』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4분


“쇼트트랙의 금메달 물꼬는 우리가 튼다.” 금메달 6개가 걸린 쇼트트랙경기중 가장 먼저 17일 열리는 남자 1천m에 출전할 한국선수 엔트리 3명이 12일 확정됐다. 채지훈(24·삼성화재), 이준환(21·한국체대),김동성(18·경기고). 쇼트트랙 남자 1천m는 김기훈이 92알베르빌, 94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 3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한국의 금맥. 릴레함메르 5백m 금메달, 1천m 은메달리스트인 채지훈은 95년말 다친 허리가 완쾌되지 않아 지금도 훈련을 심하게 하면 통증을 호소할 정도. 그러나 그는 간판스타답게 큰 경기에 강하고 위기관리능력을 갖춰 낙점을 받았다. 이준환은 최근 컨디션으로만 보면 실질적인 한국팀의 1인자. 지난해 11월 세계랭킹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위를 줄곧 지켰던 새별 김동성은 오른쪽 무릎부상이 다소 걱정이다. 그러나 정신력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뒤 4월17일 태릉에서 열린 국내종합선수권대회까지 석권했으나 당시 부친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실의에 빠져 10월 챌린저컵 3위, 11월 올림픽예선 5위, 이어 열린 세계랭킹대회에선 4위의 부진에 빠졌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새로운 각오로 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노베야마에서 비밀훈련중인 한국쇼트트랙팀은 13일 격전지인 나가노에 입성한다. 〈노베야마〓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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