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이 악문 태극마크들, 태릉선수촌 훈련 시작

  • 입력 1998년 1월 7일 20시 03분


메달의 수는 흘린 땀에 비례한다. 메달의 색깔은 흘린 눈물에 비례한다. 7일 오전 11시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국가대표선수들의 98년 훈련개시식. 함께 자리한 4백여명의 낯에선 비장함이 감돌았다. 올해는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방콕 아시아경기가 열리는 해. 88서울올림픽이 열린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강타한 IMF한파. 하루하루가 초조하고 불안한 국민의 찌든 마음을 스포츠의 개가로 후련하게 풀어주어야 한다. 훈련예산 삭감, 입촌인원 축소. 대표선수들의 사기도 떨어졌다. 그러나 훈련에 들어가면 다르다. 오로지 메달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잊는다. 온 몸을 불사른다. 박찬호가 있고 월드컵축구가 있다. 이들에 못지않은 승전보를 띄워야 한다. 나가노에서, 그리고 방콕에서…. 남녀대표인 조인철(유도)과 김조순(양궁)이 선서에서 특히 힘을 준 ‘필승의 신념’. 다소 진부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지금 선수들에게 이 말처럼 더 와닿는 말은 없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도 “올해는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경제 시련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자”고 거듭 당부했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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