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쌀]「순둥이 용병」윌리포드 『점점 거칠어지네』

  • 입력 1998년 1월 4일 20시 30분


제이슨 윌리포드(나래블루버드)가 달라졌다. 그것도 아주 과격하게. 윌리포드는 원년시즌 점잖은 매너로 찬사를 한몸에 받았던 모범생. 용병중 가장 먼저 고개숙여 인사하는 한국식 예절을 익혔고 웬만한 반칙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었다. 그런 ‘순둥이’가 올시즌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과격파로 변했다. 심판에게 눈을 똑바로 뜨고 대드는가 하면 수시로 불만이 가득한 제스처를 드러낸다. 3일 나산플라망스와의 경기에선 심판의 파울선언에 험악한 인상을 쓰다 결국 타임아웃때 펜스를 걷어차는 등 갈데까지 간 느낌.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데 대한 본인의 설명. “경기는 갈수록 거칠어지는데 판정이 이를 막지 못한다.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없이 강공책을 택했다.” 그는 시즌 초반 트레이드마크인 구레나룻을 깨끗이 밀어버리면서 판정에 절대승복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자라나는 수염의 길이만큼 플레이는 점점 더 과격해졌다. 판정 불복은 선수로선 금기사항. 그러나 순한 선수가 왜 거칠게 되었을까. 〈이 헌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