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한국,카자흐와 1대1 무승부

  • 입력 1997년 10월 11일 21시 26분


한국축구가 카자흐에 발목이 잡혀 4연승끝에 처음 비겼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1일 카자흐 알마티주경기장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동점골을 빼앗겨 1대1로 비겼다. 카자흐 우즈베크 일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조예선 1라운드에서 전승했던 한국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비겼지만 4승1무, 승점13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18일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크와 중앙아시아 원정 2차전 경기를 갖는다. 경기초반은 한국의 우세. 한국은 골잡이 최용수가 경기 시작 4분만에 쉽게 선제골을 넣었다. 하석주가 왼발로 찬 프리킥이 카자흐 GK 보스코보이니코프의 손을 스쳐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최용수가 잽싸게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넣은 것. 한국은 하석주 이상윤 서정원의 빠른 돌파로 이후에도 여러차례 찬스를 잡았다. 12분 이기형의 오른쪽 센터링을 이상윤이 헤딩했으나 카자흐 골대를 살짝 넘어갔고 30분엔 하석주의 왼쪽 센터링을 서정원이 카자흐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슈팅했으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카자흐는 후반 1m90의 장신 즈바레프를 축으로 맹공을 펼친 끝에 6분만에 동점골을 엮어냈다. 후반 교체 멤버인 예프테예프가 아크 오른쪽에서 슛한 볼을 GK 김병지가 가까스로 쳐냈으나 솟아오른 볼은 떨어지면서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박건하 이기형을 빼고 김대의 최성용을 교체 투입해 공격을 펼쳤지만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로기노프의 헤딩슛에 실점 위기를 맞는 등 후반에는 줄곧 수세에 몰리다 비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알마티〓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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