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회 전국체전]800m 이진일 『부활의 질주』

  • 입력 1997년 10월 10일 20시 27분


「비운의 스타」 이진일(익산시청)이 제7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마침내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금지약물 복용혐의로 선수자격을 박탈당한 뒤 2년7개월만에 트랙에 복귀한 이진일은 1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육상 남자일반부 8백m결승에서 1분52초53을 기록, 2위 황재현(경기·1분52초81)을 제치고 우승했다. 91, 93아시아선수권대회 2연패에 이어 94년 18년 묵은 남자 8백m 아시아기록을 경신했던 이진일은 지난 3월 징계에서 해금된 뒤에도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진일은 이날 중반이후 선두로 치고나오며 여유있게 선두를 차지했으나 2년여에 걸친 공백과 부상으로 자신의 최고기록(1분44초14)에는 미치지 못했다. 창원종합운동장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사이클경기에서는 김용미(삼양사)가 여자일반부 5백m 독주에서 36초886을 기록,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5월 제5회 학산배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36초894. 7월 제14회 대통령기전국시도대항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단일대회 6관왕에 오른 김용미는 이로써 올들어 3㎞개인추발과 3㎞단체추발을 포함, 모두 네차례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고부 5백m 독주에서는 석주(대구)가 37초835로 안연희(전남·38초131)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창원〓특별취재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