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우가 전남 드래곤즈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며 97프로스펙스컵 프로축구 결승에 올랐다.
대우는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샤샤(크로아티아)―마니치(세르비아) 「용병 콤비」가 2골을 합작해내며 3대1로 이겼다.
이로써 대우는 5월10일 이후 21경기 무패 행진을 해온 전남에게 첫 패배를 안기며 결승에 진출, 올 아디다스컵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눈앞에 두게 됐다.
대우는 포항 스틸러스 대 수원 삼성전의 승자와 8일, 15일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을 치른다.
올시즌 세차례의 대결에서 2무1패로 전남에 뒤졌던 대우는 샤샤와 마니치를 「투톱」으로 세우고 정재권 루이 김상문 등의 측면 돌파로 찬스를 노렸다.
대우는 전반 11분 정재권의 오른쪽 코너킥을 수비수 김현수가 골지역 중앙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기선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대우는 26분 마니치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찔러준 볼을 샤샤가 전남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강슛,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남은 정규리그 득점랭킹 1위(7골)인 「우크라이나 용병」 스카첸코와 김기선 김인완 등이 만회를 위해 총공격에 나섰으나 김주성 김학철 윤희준이 버티고 있는 대우의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대우는 37분 샤샤―마니치 「콤비」가 승리를 굳히는 골을 엮어냈다.
전남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마니치가 문전으로 밀어준 볼을 샤샤가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골네트에 꽂아넣은 것.
전남은 후반20분 브라질 출신 마시엘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