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월드컵최종예선]대표선수가 본 日-UAE전

  • 입력 1997년 9월 20일 20시 46분


최용수
『미드필드에서부터 적극 대응하고 빠른 공격을 펼치면 승산은 충분하다』 최용수 유상철 최영일 등 한국축구대표팀 「핵심 3인방」의 자신감이다.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끝난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본 대 UAE의 경기를 TV로 지켜본 이들은 『무더운 날씨때문에 두팀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일본은 수비에, UAE는 체력과 조직력에 허점이 있어 우리가 제 실력만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28일), UAE(10월4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 공수의 주축인 이들은 『원정 경기임에도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일본이 UAE보다는 한 수 위로 느껴졌다』며 『28일 일본전에서는 총력을 다해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카자흐와 우즈베크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네골을 기록중인 골잡이 최용수(상무)는 『일본은 일자수비로 오프사이드 함정을 펼치고 양쪽 수비수들이 자주 공격에 가담하기 때문에 역습 찬스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UAE는 수비수들이 공중볼에 약하고 코너킥이나 프리킥 때 위치 선정에 문제가 있어 충분히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국팀의 「게임메이커」 유상철(현대)은 『일본이나 UAE 모두 미드필더들의 수가 많고 기량이 뛰어나 미드필드 공방전에서 승부가 판가름날 것 같다』며 『강력한 대인마크로 일본의 나카타와 UAE의 바키트 사에드 등 게임메이커들을 미드필드부터 적극 봉쇄하고 기회가 오면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빠른 패스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주장이자 한국팀의 수비 대들보인 최영일(대우)은 『일본의 미우라와 UAE의 아델, 주헤르 등 골잡이들의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며 『그러나 이들이 공중볼과 몸싸움에 약하기 때문에 강력한 밀착마크로 봉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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