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우즈베크,잦은교체로 주전찾기 『골탕』

  • 입력 1997년 9월 11일 20시 09분


차범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카자흐와 우즈베크가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로 정해진 뒤 전력 파악에 나섰지만 워낙 베일에 싸여 있는 팀들이라 정보 수집에 애를 먹었다. 특히 이 두 팀은 매경기 선수의 등번호를 자주 바꿔 주전 선수 찾아내기가 고난도의 퍼즐게임을 맞추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는 후문. 차감독은 최근 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안컵,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의 선수 명단을 구해 이리저리 우즈베크의 「베스트 11」을 짜맞춰 보았지만 도무지 윤곽을 알 수 없었다. 그는 또 지난 7일 우즈베크 대 일본전(도쿄)을 참관했지만 우즈베크 선수의 등번호가 이제까지와는 너무 딴판이라 역시 허사. 최후 수단으로 차감독은 경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수십차례 돌려보고 관계자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10여장이 넘는 포진도를 작성한 끝에 대충이나마 우즈베크팀의 진용을 짜 맞출 수 있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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