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하계U대회]테니스 윤용일-이형택組,金물길 텄다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한국이 남자테니스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축구팀은 5회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국내 남자테니스의 「쌍두마차」 윤용일(삼성물산)―이형택(건국대)조는 27일 팔레르모 시르콜로 테니스클럽에서 벌어진 97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테니스 복식 결승에서 체코의 드보르첵―쿠드르낙조를 2대0(6―1, 7―6)으로 꺾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한국은 중간 메달집계에서 금1 은1 동2로 전날 13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이 테니스 남자복식에서 우승하기는 93년 버펄로 대회 이후 4년만이며 통산 세번째. 윤용일―이형택조는 이날 정확한 서비스 리턴(윤용일)과 네트플레이(이형택)로 단 1점만 내준 채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다섯차례나 동점을 기록한 2세트. 상대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0대2, 3대4, 5대6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윤용일의 서브에이스로 6대6, 타이브레이크를 만든 뒤 다시 윤용일의 날카로운 패싱샷과 이형택의 발리샷이 이어져 7대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6년만에 패권 탈환에 나선 축구대표팀은 팔레르모 마르살라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우크라이나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끝에 5대3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87년 유고 자그레브 대회 이후 5회 연속 결승에 오른 한국은 30일 미국을 1대0으로 누른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이밖에 남자배구는 난적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 장병철 권순찬 석진욱 「트리오」의 맹타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 29일 라이벌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육상 남자높이뛰기에서는 메달 후보 이진택(대동은행)이 2m20을 뛰어넘어 예선 1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남자 농구는 신장과 기량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미국에 64대94로 대패, 5∼8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수영 남자 자유형 2백m에 출전한 고윤호(강원대)와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의 이종희(한국체대)도 각각 예선 13위, 21위로 본선진출이 좌절됐고 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11위에 그쳐 메달추가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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