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명장 필 잭슨감독(51)이 NBA코치가운데 사상 최고연봉의 주인공이 됐다.
시카고 구단은 24일 잭슨과 오는 97∼98시즌에 한해 연봉 6백만달러(54억원)에 1년간 재계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는 지난 시즌 그가 받았던 2백75만달러의 2배가 넘는 금액.
잭슨은 이로써 최근 계약을 마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새 사령탑 래리 버드(연봉 4백만∼4백50만달러)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래리 브라운(5백만달러)을 제치고 최고연봉을 거머쥐었다.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7백만달러를 받게 되는 보스턴 셀틱스의 릭 피티노감독이 액면상으로는 더 많지만 그는 구단 최고책임자의 직책을 겸하기 때문에 순수 코치로서는 잭슨의 연봉이 최고액.
지난 89년 시카고의 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팀을 다섯차례나 NBA챔피언에 올려놓은 잭슨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최고감독.
지난 95∼96시즌에서 정규리그 최다승(72승)기록을 세웠으며 포스트시즌 최고승률(0.733)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는 또 선수들을 통솔하는 지휘력이 뛰어나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등 개성이 강한 스타들을 무리없이 이끌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