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佛오픈]브루게라, 마이클 창 제압 8강행

  • 입력 1997년 6월 3일 11시 50분


세르기 브루게라(스페인)가 세계 2위 마이클 창(미국)을 꺾고 `97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9백97만달러)8강에 합류했다. 16번시드로 지난 93.94년 패자인 브루게라는 3일(한국시각) 파리 롤랑가로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남자단식 4회전에서 위력적인 포핸드 탑스핀과 끈질긴 베이스라인플레이로 2번시드 창에 3-1(3-6 6-4 6-3 6-4)로 역전승했다. 지난 2년동안 각종 부상으로 하강곡선을 긋던 브루게라는 이날 첫 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전성기때의 파워와 좌우 코너를 찌르는 그라운드스트로크가 되살아나면서 창을 압도하기 시작, 내리 3세트를 따냈다. 세계랭킹 55위 히참 아라지(모로코)도 클레이코트 우승후보로 꼽히던 7번시드 마르첼로 리오스(칠레)를 접전끝에 역시 3-1(6-2 6-1 5-7 7-6(7-4>)로 무너뜨리고 모로코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올랐다. 또 3회전에서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를 격침시킨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전날 일몰로 중단됐다 속개된 경기에서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를 3-2(5-7 6-1 6-2 1-6 7-5)로 물리쳤다. 이밖에 호주 선수끼리 맞붙은 패트릭 라프터-마크 우드포드戰은 라프터가 3-1(6-2 5-7 6-1 6-2)로 승리,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은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필립 드울프(프랑스)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쿠에르텐, 라프터-갈로 블랑코(스페인) 아라지-브루게라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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