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치1돌 여론조사]『16강 진출 가능』 86%

  • 입력 1997년 6월 1일 09시 31분


《동아일보사의 이번 여론조사는 월드컵 유치 1주년을 맞아 앞으로 5년 남은 2002년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조건과 준비상황, 축구전용구장 건설, 축구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에 초점이 주로 맞춰졌다.》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사회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동서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10세 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7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자는 97년 5월 현재 전국에 거주하는 10세 이상 남녀의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 추출(다단층화표집) 방법으로 선정했다. 응답자 구성은 지역별로 서울 3백76명, 부산 1백31명, 대구 79명, 인천 64명, 광주 36명, 대전 35명, 경기 2백17명, 강원 54명, 충청 1백16명, 전라 1백54명, 경상 2백24명, 제주 14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7백37명, 여자 7백63명이며 연령별로는 10대 2백85명, 20대 3백74명, 30대 3백31명, 40대 2백36명, 50대 1백55명, 60대이상 1백19명이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오차는 신뢰도 95% 수준에서 ±2.53% 포인트다. ▼ 월드컵 준비 진척상황 관심도 ▼ 2002년 월드컵 유치 1년이 지난 현재 준비 진척상황에 3명 중 2명꼴(71.2%)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매우 관심있다」 22.9%, 「약간 관심있다」 48.3%였다. 연령별로 「관심 있다」는 10대 73.3%, 20대 71.8%, 30대 73.5%, 40대 73.3%였다.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0%에 못미쳤다. 반면 「별 관심이 없거나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28.1%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경영 관리 전문 사무 기능 단순근로자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높은데 비해 농수산업종사자와 주부들의 관심은 낮았다. ▼ 월드컵 준비상황 평가 ▼ 월드컵 준비상황에 대해서는 「그런대로 되고 있다」 46.9%, 「매우 잘되고 있다」 4.3%로 긍정적인 평가가 절반(51.2%)을 넘었다. 이에 비해 38.4%는 「준비가 안되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응답률은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 직업별로는 경영 관리직과 단순근로자에서 높았고 부정적인 반응은 남성, 20대, 기능직과 고학력층에서 두드러졌다. ▼ 월드컵 직접관전 여부 ▼ 과반인 54.4%가 2002년 월드컵을 경기장에 직접 가서 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남성은 71.8%가 직접 관전을 희망했으며 젊은층(10대 58.4%, 20대 56.3%, 30대 55.5%, 40대 52.3%)일수록 적극적이었다. 직업별로는 기능직(64.7%) 전문직(61.9%) 학생(60.9%) 경영 관리직(60.0%), 학력별로는 중고생과 대졸이상의 고학력자가 의욕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충청 인천 경기 강원 대전의 응답률이 높았다. 이에 비해 관전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38.5%로 나타났는데 상대적으로 여성, 50,60대, 단순근로자 주부 농수산업 종사자에게서 높았다. ▼ 남북한 분산개최 ▼ 북한과의 월드컵 분산개최를 「가능하면 성사시켜야 한다」가 47.9%,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가 11.5%였다. 이같은 긍정적인 반응은 60대이상(69.7%)에서 가장 두드러졌고 다음은 40대(62.5%) 30대(60.9%) 10대(59.9%) 20대(56.3%) 50대(55.7%)순이었다. 그러나 「굳이 분산개최까지 할 필요가 없다」 28.3%, 「절대반대」 8.4% 등 반대의견도 36.7%나 됐다. 연령별로는 20대(41.3%)와 50대(37.7%), 직업별로는 사무직(40.6%) 서비스직(38.8%) 주부(38.4%)가 많았다. 대졸이상(54.6%)과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44.8%) 등 고학력자의 반대가 많아 주목됐다. ▼ 월드컵 개최도시 게임할당 ▼ 우리 나라에서 치르게 될 32,33게임을 1개 도시당 몇 게임씩 할당하는 것이 적당한가라는 질문에는 「2,3게임」이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다. 「4,5게임」 38.2%, 「6게임이상」 13.1%로 나타나 응답자들은 도시당 평균 3,4게임 내외를 희망했다. 6게임 이상을 원한 응답률은 제주(35.7%)와 부산(22.1%)에서 상당히 높았다. ▼ 개최도시 선정조건 ▼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조건으로는 주민의 참여의식과 경기장 시설의 두가지 요소가 우선 꼽혔다. 응답률은 「개최도시 주민의 축구열기」(44.6%)와 「운동장 시설」(34.6%)이 단연 높았다. 다음은 「호텔 등 사회기반시설」(8.8%) 「도시규모」(4.3%) 「시도별 안배」(3.3%) 「프로축구팀 보유여부」(3.0%) 순이었다. 젊은층일수록 축구열기를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경영 관리직(46.7%) 주부(40.8%)는 운동장시설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들었다. ▼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을 위한 요구 ▼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축구열기 확산」이란 답이 40.7%로 단연 많았다. 다음은 「축구전용구장 등 운동장 건설」(16.5%) 「정부지원」(14.8%) 「국민의식 성숙」(11.0%) 「정치사회 안정」(9.8%) 순이었다. 축구열기 확산이 필요하다는 계층은 경영 관리 서비스직과 학생이었고 상대적으로 기능직과 자영업자는 운동장 건설, 경영 관리직과 농수산업 종사자는 정부지원 필요성을 더 느꼈다. 60대이상 노인은 정치 사회의 안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들었다. ▼ 축구전용구장 건설 필요성 ▼ 월드컵을 치를 만한 축구전용구장이 없는 우리 나라에 전용구장을 건설하는 방안과 관련, 90%이상이 동의했다. 「반드시 필요」는 43.0%, 「여건이 허락하면 신설」이 49.2%로 나타났다. 「반드시 필요」는 남성(53.9%) 10대(49.9%) 학생(50.6%) 중고생(53.8%)에게서 특히 높았다. 반면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6.5%로 나타났는데 50대(11.5%)와 60대이상(12.5%) 단순근로자(30.0%) 계층에서 두드러졌다. ▼ 축구전용구장 건설방안 ▼ 「수도권 인근에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52.7%로 절반을 넘었다. 저연령 고학력 계층 및 사무직과 학생이 신설 쪽을 희망했다. 한편 「국내의 대표적인 구장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개조해야 한다」는 응답률도 43.1%로 만만치 않았다. 40대이상과 단순근로자 경영 관리직 주부 농수산업종사자들은 「수도권 신설」보다 「동대문운동장 개조」를 선호했다. 수도권 신설에 동의한 사람들이 꼽은 후보지로는 성남 분당(31.0%)이 단연 앞섰고 일산(15.8%) 과천(15.4%) 의정부(13.4%)가 비슷했다. ▼ 한국 예상성적 ▼ 32개국이 참가하는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안에 들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무려 86.0%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4강 이내」가 12.5%, 「8강이내」 34.9%, 「16강 이내」 38.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42.0%) 30대(40.2%) 40대(39.5%)는 16강이내, 10대(37.8%)와 50대(35.2%)는 8강이내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4강 이내는 상대적으로 10대와 60대에 많았다. 반면 「16강안에 들지 못할 것이다」는 9.3%, 「잘 모르겠다」는 4.7%였다. ▼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인지도 ▼ 축구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한국의 축구대표팀 감독을 물어본 결과 「차범근」이라고 정확하게 응답한 사람이 3분의2 이상(69.3%)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근로자가 100% 알아맞춰 눈길을 끌었다. 경영 관리직(93.3%) 전문직(88.1%) 자영업(81.4%) 기능직(75.3%)과 연령별로는 30대(82.8%) 40대(80.5%), 학력별로는 대졸이상(81.8%) 대졸(79.9%) 고졸(76.0%)의 인지도가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8.7%에 달했는데 여성(41.5%), 60대이상(53.6%)과 10대(38.4%), 학생(37.4%) 농수산업종사자(34.2%) 주부(33.3%), 중졸이하(45.5%)에서 특히 높았다. 한편 박종환 비쇼베츠 허정무 김호 김정남 이회택을 꼽은 사람들도 1.1∼0.1%씩 있었다. ▼ 현역 축구선수 인지도 ▼ 알고 있는 현역 축구선수를 물어본 결과 「홍명보」를 꼽은 사람이 48.7%로 가장 많았다(중복응답). 10대와 20대, 대학생 대학원생 대졸이상자는 절반이상이 홍명보를 들었다. 다음은 황선홍(25.9%) 고정운(24.8%) 서정원(19.7%) 고종수(11.4%) 김주성(6.2%) 하석주(5.1%) 최용수(4.9%) 순이었다. 〈양영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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