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개막 첫날부터 심판 『인력난』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07분


[전주〓申鉉薰 기자] 제78회 동계체전이 개막 첫날부터 심판난에 허덕이고 있다. 3일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벌어진 전주종합운동장 옥외빙상장과 제1실내빙상장은 심판요원의 부족으로 전주시 체육교사와 전북체육회 임직원을 심판으로 급조, 겨우 경기를 치렀다. 이는 심판을 맡아야 할 빙상인들이 대부분 일선 체육교사들로 때마침 전국의 초중고교가 이날을 전후해 개학, 학교로 돌아갔기 때문. 당초 대회진행을 맡기로 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심판 35명과 쇼트트랙 심판 25명 가운데 학교로 복귀한 케이스는 무려 60%. 대한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에서 빙상연맹에 지원한 2백50만원으로는 임원들의 숙식과 교통비 등을 해결하기도 어려운데 심판마저 부족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 심판은 『대회 때마다 생업을 팽개치고 부득불 심판일을 보고 있다』며 『학교와 학생들에게 더 이상 변명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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