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마라톤]64년이후 한국신 16개중 9개나와

  • 입력 1997년 1월 8일 20시 18분


「洪淳剛 기자」 국내 최고 연륜의 동아국제마라톤은 한국 마라톤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릴 만큼 「기록의 산실」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손기정옹(3회대회 우승)이 동아마라톤을 통해 다진 기량으로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월계관을 머리에 썼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도 91년 동아마라톤에서 풀코스에 처음 도전, 3위로 입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은빛감동」과 후쿠오카마라톤 월계관의 주인공 이봉주 또한 동아마라톤이 키워낸 재목. 그는 95동아국제마라톤 우승과 96대회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 잇달아 쾌거를 일궈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세계굴지의 마라톤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동아국제마라톤은 지난해 최고의 명성을 구가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 마르틴 피스(스페인)의 기록인 2시간08분25초가 96시즌 열린 1백10여개 국제마라톤을 통틀어 최고의 기록으로 남은 것. 또 은메달리스트 이봉주(2시간08분26초)가 랭킹 2위, 3위를 한 마뉴엘 마티아스(포르투갈·2시간09분08초)가 8위에 랭크되는 등 시즌 10걸중 96동아국제마라톤이 무려 3명을 배출했다. 지난 94년 국제대회로 격상한 지 세번째만에 보스턴 뉴욕 런던마라톤 등 전통의 국제대회를 기록에서 압도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 지난 64년대회부터 풀코스를 달린 동아마라톤은 이후 각 대회에서 수립된 16개의 한국신기록중 절반이 넘는 9개를 작성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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