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득 볼링칼럼]간판스타 변용환 『무관의 제왕』

입력 1997-01-08 20:18수정 2009-09-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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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리지나 상금으로 보면 국내 볼링의 최고수는 단연 변용환프로다. 그러나 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프로출범 후 단 한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변용환프로는 국내 최초의 실업팀 장일상호신용금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중 86아시아경기에서 마스터스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일약 아시아볼링계의 간판스타가 됐다. 87년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PBA회원증을 획득하고 2년후에는 일본에서 JPBA회원증을 따냈다. 올해 45세로 지명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은 타고난 성실함과 체력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필자가 아는 그는 매일 아침 7㎞ 이상의 로드워크를 소화하며 하루 20게임 이상의 연습투구를 통해 체력을 보완하고 있다. 또 바둑으로 집중력을 키워 멘탈게임에서의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경기가 없을 때면 미국 일본의 프로대회에 참가하거나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볼링은 40대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얼 앤서니, 마크 로스, 데이비드 오지오, 마이크 얼비 등은 모두 40대 노장 선수다. 존 핸드가드는 52세에 시니어프로 최우수선수로 선발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46세인 JPBA의 최강자 다케오 사카이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여자 프로볼러인 장녀 미카 사카이와 함께 부녀가 동반 우승한 진기록도 갖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원숙미를 더해가는 변용환프로의 파이팅을 기대해 본다. 김 갑 득〈볼링협회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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