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신인왕전」 무산 위기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李 勳 기자」 26일부터 성남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6회 프로복싱 신인왕전이 저조한 참가 신청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24일 신인왕전 예비 계체량을 성남체육관에서 실시했으나 예년의 3분의 1 수준인 13체급 57명의 참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회 당일 실시될 본 계체량에서 생기는 결원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는 각 체급별로 4명도 안되는 선수가 경기를 벌이게 됐다. 이에 따라 주최측인 88프로모션은 대회 자체를 내년 2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이처럼 참가자 수가 줄어든 것은 KBC 회장단 내분과 프로복싱의 인기 하락에 따른 것. 현 이종성 KBC회장과 김선 전 사무총장 사이에 벌어진 법적 송사로 복싱계가 양분된 가운데 체육관 관장들의 모임인 오너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이번 대회 불참을 결의했다. 게다가 매년 이 대회를 중계방송해왔던 MBC도 참가자수가 1백명을 넘지 않고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중계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복싱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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