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기자」 미국프로농구(NBA) 96∼97시즌이 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벌어지는 뉴욕 닉스대 토론토 랩터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총 29개팀이 출전하는 올시즌 NBA는 동 서 컨프런스 산하 4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내년 4월20일까지 페넌트레이스를 벌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컨퍼런스 각 8강을 가린 뒤 컨퍼런스 우승팀에 이어 대망의 챔피언을 가린다.
올시즌 NBA는 출범 50주년을 맞는 해로 패권을 거머쥐려는 양 컨퍼런스의 대결이 치열할 전망. NBA는 초창기 때부터 동부지역의 우세.
원년우승은 현재 동부컨퍼런스 애틀랜틱디비전 소속의 필라델피아팀이 차지했고 이후에도 애틀랜틱디비전의 보스턴이 지난 58년부터 NBA를 8연패했다.
보스턴은 NBA에서만 16번을 우승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80년대 들어 「스카이훅슛의 왕좌」 압둘 자바와 「코트의 마술사」 매직 존슨이 포진한 서부의 선두주자 LA레이커스가 등장하면서 84∼85시즌 우승과 86∼87시즌과 87∼88시즌에서 2연패를 이루며 NBA의 축은 서부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3)이 등장하면서 동부컨퍼런스 센트럴디비전 소속의 시카고 불스가 90년 이후 다섯번이나 NBA를 제패했고 현재는 다시 동부가 서부를 압도하는 상황.
서부컨퍼런스 소속의 14개팀은 잃어버린 패권을 찾기 위해 「동부 타도」의 기치하에 비시즌동안 선수 스카우트와 강훈련으로 올시즌을 대비해 왔다.
「서부의 총잡이」로 나설 대표적인 스타는 「괴물 센터」 샤킬 오닐(24·LA레이커스)과 「코트의 무법자」 찰스 바클리(33·휴스턴 로키츠).
올시즌을 앞두고 동부의 올랜도 매직에서 서부의 LA레이커스로 이적한 오닐은 가공할 덩크슛과 고공 리바운드로 「괴물」의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또 피닉스 선스에서 휴스턴 로키츠로 이적한 찰스 바클리도 탄력넘치는 골밑 플레이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경쟁을 펼칠 전망.
내년 6월 NBA의 50번째 챔피언이 탄생할 때까지 전세계의 스포츠팬들은 농구열기에 휩싸여 지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