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볼링 출범1주년 「김종택사단」을 아시나요

  • 입력 1996년 10월 29일 20시 27분


「張桓壽기자」 프로볼러라고 해서 모두 다 같은 선수는 아니다. 그들끼리도 수준의 차이가 난다. 물론 실력의 차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프로볼러는 자신이 길러낸 제자만도 10여명을 거느리면서 「사부」의 대접을 극진하게 받는다. 프로볼링 출범 1주년을 맞아 학연 지연 등으로 맺어진 「프로볼러 사단」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있다. 또 예비 프로를 길러내는 「프로볼링 아카데미」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프로볼러 집단은 「김종택 사단」. 간판스타 변용환씨와 함께 한국볼링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김종택씨(38)는 휘하에 문하생 프로볼러만도 16명이 포진하고 있다. 1기 프로볼러 선발때 자신을 포함해 6명, 2기때 11명이 프로입단 관문을 통과하면서 이루어진 「김종택 사단」은 이제 겨우 77명에 불과한 한국 프로볼러 숫자의 거의 4분의1을 점유하는 막강한 세력을 구축했다. 김씨가 이렇게 많은 프로 제자를 보유하게 된 것은 그의 뛰어난 지도력 때문.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가대표를 지낸 그는 성남시 집 근처에 있는 「학년 볼링장」에서 역시 제자인 허필윤씨의 프로숍 일을 거들면서 문하생들을 지도해 왔다. 아직까지는 제자들 중에서 「청출어람」의 성적을 낸 선수는 없으나 그가 우승을 차지한 제1회 제일화재컵대회에서 신영일씨가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다. 한편 대구지역에서는 이윤재 이병호 김재영, 광주에서는 심용 프로가 「볼링 아카데미」를 경영하고 있다. 이들은 정식 사업자등록증까지 받아 예비 프로들을 가르치는 등 발빠른 사업수완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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