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다양한 섬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여수 돌산 진모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열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바로 그 무대다.
이번 박람회는 기후 위기 시대에 섬이 지닌 가치와 가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행사장은 내달 준공 이후 오는 9월 5일 정식 개막할 예정이다.
현장은 랜드마크인 주제섬을 중심으로 해양생태섬, 문화섬, 미래섬, 식당·마켓섬, 국제교류섬 등 8개 전시관으로 조성된다. 주제섬은 섬이 형성되고 이어지는 과정을 표현한 공간이다. 섬 주변의 파도, 육지와의 경계를 형상화한 네 가지 테마의 문을 지나며 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섬의 자연과 삶, 변화의 흐름을 나무의 형상으로 표현한 미디어 쇼가 펼쳐진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건물 외벽에 구성된 LED 미디어파사드는 박람회장의 얼굴이 될 것이며 여수 밤바다와도 조화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섬은 ‘섬,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다뤘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와 수소선박 등 미래 이동수단을 실물로 만나는 모빌리티 체험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기술 혁신이 만들어갈 섬의 일상과 자원의 가능성을 여섯 가지 테마로 풀어낸 체험 공간도 즐길 수 있다. 해양생태섬은 해수면 아래 생태계를 그린다. 오염된 바다의 현실을 정크아트로 표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섬과 해수면 아래의 해양 생태를 입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문화섬은 ‘세계의 섬, 그 이야기 탑승하다’라는 주제로 조성된다. 세계 여러 섬의 문화와 전설을 살펴보며 섬이 어떻게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보물섬도 있다. ‘보물섬 대모험! 진짜 보물을 찾아서’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위한 탐험형 놀이공간이 꾸며질 예정이다. 핵심은 AR(증강현실) 체험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보물탐사선에 올라 해안가, 절벽, 동굴로 이어지는 어드벤처 아일랜드를 즐길 수 있다. 섬 생물을 자세히 살펴보며 마법사의 금고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방식이다.
국제교류섬은 섬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30개국과 3개 국제기구의 부스가 다양한 섬 정책과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세계 각국 섬의 고유한 식문화를 맛볼 수 있는 식당·마켓섬도 박람회의 즐길거리 중 하나다. 23개 식당 부스, 각 섬의 특산품을 선보이는 38개 마켓 부스, 푸드트럭 20대와 3개 카페 부스로 꾸려질 예정이다.
전시관 이외에도 볼거리가 이어진다. 7000㎡(약 2117평) 규모, 8개 존으로 조성되는 ‘세계·한국의 섬 테마존’이 대표적이다. 아조레스제도, 이스터섬과 마다가스카르, 몰디브, 여수의 섬과 독도, 가파도, 청산도 등 여러 섬 조형물이 들어설 공간이다. 관람객을 위한 체류형 공간인 아트포토존과 실외정원 등도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박람회장이 오전 10시~21시까지 운영되며 해가 지면 미디어아트와 조명이 어우러진 새로운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기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박람회는 보는 전시를 넘어 섬을 경험하는 무대로 8개 전시관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람객이 기대 이상의 경험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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