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대전역 인근에 있는 현금인출기 앞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수거책에게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건네는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
‘흰 봉투’를 주고받는 사람들을 수상하게 여긴 한 시민의 눈썰미와 신속한 신고가 수천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2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경 “보이스피싱범으로 보이는 남자가 흰 봉투를 받았다”는 50대 남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당시 대전 동구의 한 약국 앞에서 20대 남성이 통화 중이던 40대 여성에게 접근해 흰 종이가방을 건네받고 급히 현장을 떠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남성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과 통화를 유지하며 20대 남성을 뒤쫓았다.
인근 지구대 경찰관은 1분도 안돼 현장에 도착, 신고자와 함께 가방을 챙긴 남성을 찾아 검문했다.
남성이 챙긴 가방에는 현금이 5만 원권으로 총 8110만 원이 들어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통신사기피해환금법위반 혐의로 20대 남성을 현행범 체포하고 구속 송치했다. 범죄 피해금은 현장에서 전부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신고자와 일행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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