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라 아이들 못챙겼는데”… 취약층에 주2회 과일 제공

  • 동아일보

서울시 ‘과일먹자’ 사업 규모 확대
저당 식습관 ‘덜달달 원정대’도 운영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덜 달달 원정대’ 3월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 서울시 제공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덜 달달 원정대’ 3월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 서울시 제공
“부부가 둘 다 빠듯하게 일하느라 아이들 과일을 못 챙겼었는데 감사하네요.”

서울 중랑구 면목동 영안지역아동센터에 초등학생 자녀를 맡긴 한 맞벌이 부모가 서울시의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에 참여한 뒤 남긴 말이다. ‘얘들아 과일 먹자’는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 등을 이용하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주 2회 제철 과일과 채소를 제공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건강한 식습관이 시민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서울시도 식생활 개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 시작된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가락시장 도매시장 법인들이 함께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까지 약 9만1000명의 아동이 지원을 받았다.

올해는 혜택 규모를 더 커졌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민간기관 협력을 통해 지원 규모를 2024년 기준 240개 기관, 6400명 수준이던 것을 지난해부터 480개 기관, 1만395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사업 예산도 약 12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지난해 참여 아동 1만26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과일을 먹는다는 응답은 23.5%에서 28.2%로, 채소 섭취율은 33.6%에서 35.0%로 증가했다.

여기에 서울시는 어린이들의 ‘저당 식습관’을 유도하는 ‘덜 달달 원정대’ 사업도 함께 운영 중이다.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손목닥터9988’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90일 동안 자신이 먹은 간식의 당 함량을 기록하고 영양성분표를 읽는 습관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초등학생 2만50명이 참여한다. 3월 7일 열린 발대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장 당 섭취를 끊겠다는 각오보다 양을 조금씩 줄이려는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은 참여 인원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했는데 시민 반응이 좋아 추가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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