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자기축제 SNS 이벤트 당첨자가 받은 경품 사진. 해당 제품에는 중국산임을 나타내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사진=스레드 갈무리 @sky._.travel
여주도자기축제 SNS 이벤트 경품으로 중국산 저가 도자기가 지급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역 도예 산업과 전통 도자 문화를 알리기 위한 축제에서 수입산 제품이 경품으로 제공되자, 주최 측과 행사 대행사는 공식 사과했다.
논란은 축제 참가자가 SNS에 이벤트 당첨 경품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공개된 ‘미니 달항아리’ 제품 하단에는 ‘Made in China’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27일 이순열 이사장은 사과문을 내고 “최근 진행된 ‘여주도자기축제 SNS 인증샷 이벤트’ 경품과 관련하여 시민 여러분과 관람객 여러분께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라고 밝혔다.
● “축제 취지에 맞지 않았다”…재단·대행사 모두 사과
재단 측은 여주도자기축제의 성격상 이번 경품 지급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재단은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의 도자 문화를 알리고 지역 도예인과 도자산업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행사”라며 “이 과정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경품으로 지급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 운영 대행사인 더브리즈가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개당 6500원 수준의 도자기 제품 2점을 구매해 당첨자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당첨자의 문제 제기 이후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순열 이사장은 “축제 운영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단순 실수 아니라 책임 의식 부족”…대행사도 인정
SNS에 올라온 이벤트 공지.
행사 운영을 맡은 대행사 역시 별도의 경위 설명과 사과문을 공개했다.
대행사 측은 “당사는 행사 운영 일정에 맞춰 경품 물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제품을 외부 공급처를 통해 확보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원산지 및 제품 검수 절차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축제의 성격과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수입산 제품이 일부 경품으로 제공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작성했다.
대행사는 “이번 일을 통해 당사는 단순한 운영 실수가 아니라 축제의 상징성과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책임 의식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행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검수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현장 및 온라인 민원 응대 기준 개선을 약속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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