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반딧불이-문화… 노잼 도시서 ‘가성비 여행 성지’로

  • 동아일보

[충청 멋과 맛에 반하다] 대전시
아시아 가성비 여행지 9위 올라
먹빵투어-산성 트레킹 등 인기
스토리투어-앤디 워홀 전시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6월 21일까지 ‘앤디 워홀: 예술을 팔다’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3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에서 6월 21일까지 ‘앤디 워홀: 예술을 팔다’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3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 모습. 대전시 제공
올봄 대전은 역사와 과학, 자연이 어우러지고 풍요로운 예술 잔치까지 이어지며 구석구석 재미로 가득한 도시로 변신 중이다. 특히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의미의 이른바 ‘가성비 좋은 도시’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전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2025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순위에서 국내 도시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지역 숙박비용 분석 결과, 대전은 1박당 평균 12만6294원을 기록하며 아시아 가성비 여행지 9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4만7530원), 인도 티루파티(5만246원), 태국 핫야이(5만2962원), 베트남 달랏(6만1110원), 필리핀 일로일로(6만3826원), 말레이시아 쿠칭(7만1974원), 일본 나고야(12만2220원), 대만 가오슝(12만2220원)에 이어 9위다.


대전의 매력을 한 번에 즐기려면 3월부터 11월까지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아가는 ‘2026 대전스토리투어’가 적합하다. 버드내 새벽 산책, 갑천 반딧불이 투어, 산성 트레킹, 먹빵투어 등 대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코스로 구성됐다. 특히 먹빵투어는 빵의 도시답게 지역 유명 빵집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밤이 아름다운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도 필수 코스다. 우암사적공원은 3월 야간 경관조명 사업을 완료하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특히 덕루포 앞 연못인 연지(蓮池)는 야간 조명을 받아 수면 위에 반사된 경관이 돋보인다. 동절기에는 일몰 후부터 21시까지 개방한다.

우암사적공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단종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조선 6대 왕 단종의 복위를 바랐던 사육신 박팽년이 주인공이다. 박팽년은 옛 회덕현 홍농촌 왕대벌, 지금의 가양동에서 태어난 문인이자 충절의 상징으로 이곳에 유허와 유허비가 남아 있다. 이 유허는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1호로 역사 교육 여행지로 적합하다. 이와 연계해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 ‘대전 사림의 성장’에서도 박팽년 선생의 시와 글이 기록된 유고를 관람할 수 있다.

대전과 충남 공주의 경계에 있는 계룡산 동학사 숙모전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1456년 김시습이 동학사에 단을 쌓아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죽은 사육신들의 초혼제를 지내던 곳이다. 단종의 왕비인 정순왕후의 위패도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15일과 음력 10월 24일에 대제를 지낸다.

다채로운 축제도 이어진다. 3월 말 꽃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테미 벚꽃섬이 제격이다. 4월에는 대전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사이언스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는 ‘인간이 AI를 통해 확장되는 공존의 미래 구현’을 주제로 AI 스테이션, AI 로보틱스존, AI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보여주는 축제다.

20세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전시도 대전에서 열린다. ‘앤디 워홀: 예술을 팔다’를 주제로 대전시립미술관이 특별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폴 마레샬이 30년에 걸쳐 수집한 희귀 자료 3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작가의 상업 활동과 디자인 작업에 초점을 맞춰 엄선된 컬렉션으로 2027년 미국 순회전을 앞두고 전 세계 최초로 대전에서 공개된다. 전시는 6월 2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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