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위해” 세쌍둥이 딸과 함께 머리카락 기부

  • 동아일보

소아암 환자 맞춤형 가발 제작 위해
해군상사인 엄마 포함 25㎝씩 전달
김정하 준위도 헌혈증 104장 기증

이은주 해군 상사와 세쌍둥이 딸들이 지난달 26일 소아암 아동 돕기를 위해 자른 각 25cm 길이의 머리카락을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이은주 해군 상사와 세쌍둥이 딸들이 지난달 26일 소아암 아동 돕기를 위해 자른 각 25cm 길이의 머리카락을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 제8전투훈련단 소속 이은주 상사(37)가 소아암 아동을 돕기 위해 세쌍둥이 딸 장은진·유진·소진 양(5)과 함께 모발을 기부했다고 해군이 5일 밝혔다.

이 상사와 세쌍둥이는 3일 1년 반 동안 기른 머리카락 각 25cm, 총길이 1m를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어머나’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 이 재단은 기부받은 25cm 이상의 건강한 모발로 제작한 맞춤형 가발을 소아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선 매년 1500여 명의 소아암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사와 세쌍둥이의 모발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이 상사는 2024년에도 세쌍둥이와 함께 1년 반 동안 기른 머리카락 105cm(이 상사 30cm, 세쌍둥이 각 25cm)를 기부한 바 있다.

2020년 세쌍둥이를 임신 중이었던 이 상사는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한 뒤 모발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2022년에 자신의 머리카락 30cm를 처음 기부하면서 소아암 아동들을 위한 선행을 시작했다.

그는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일원이자 세쌍둥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비록 작은 나눔일지라도 소아암 아동들을 위한 모발 기부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사는 2012년 해군 부사관(전탐 특기) 235기로 임관해 구축함 왕건함(4400t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7600t급)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해군 제8전투훈련단 예비전력관리전대에서 동원계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상사의 남편인 장동휘 상사도 해군에서 복무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해군 준위가 30년 동안 모은 헌혈증을 기증했다.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은 해군 기동함대 의무대 소속 김정하 준위(의무 준사관)가 헌혈증 104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 준위는 1996년부터 30년 동안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왔으며, 2020년에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헌혈증 30장을 기증한 바 있다. 김 준위는 “응급환자 치료 과정에서 혈액의 중요성을 깨닫고 헌혈을 시작했다”며 “헌혈은 건강이 허락되는 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생명 나눔”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상사#모발 기부#세쌍둥이#어머나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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