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이에 둔 지자체 2곳…총 길이 530m 출렁다리 건설 합의
국내 최대 규모로 2028년 착공 목표…케이블카 건설도 단계적 과제로 추진
하남시 배알미동과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를 잇는 길이 530m의 친환경 출렁다리 조감도. 하남시 제공
경기 하남시와 남양주시가 한강을 가로지르는 친환경 출렁다리 건설에 합의했다. 단절된 지역을 잇고, 경기 동북부의 새로운 관광·경제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두 지역이 손을 잡은 것. 하남시와 남양주시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두 도시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약 13㎞ 구간에서 마주하고 있지만, 보행자가 강을 건널 수 있는 통로는 팔당대교 한 곳뿐이다.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그동안 주민들은 걸어서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어왔다.
● 교각 없는 출렁다리…2028년 착공
하남시 배알미동과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를 잇는 길이 530m의 친환경 출렁다리 야경 조감도. 하남시 제공 출렁다리는 하남시 배알미동과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를 잇는 길이 530m의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한다. 사업 구간이 수도권 2400만 명의 식수원인 팔당호 인접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강 본류에 교각이나 주탑을 세우지 않는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중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 하천 흐름과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지난해 5월 출범한 ‘경기 동북부 친환경 수변 관광 상생협의체’를 계기로 속도를 냈다. 하남시와 남양주시는 지난해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안정성 검토와 환경 훼손 최소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한 뒤 최종 계획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출렁다리 건설은 지방자치단체 간 초광역 협력의 효과를 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불편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고품격 수변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두 도시는 하남 검단산과 남양주 예봉산을 케이블카로 잇는데도 뜻을 같이했다. 강은 출렁다리로, 산은 케이블카로 연결해 관광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설치 시기는 출렁다리 조성 이후 단계적 추진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 케이블카 설치…지역 상권 활성화
하남시 배알미동과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를 잇는 길이 530m의 친환경 출렁다리 조감도. 하남시 제공 하남시와 남양주시가 출렁다리와 케이블카로 연결되면 두 도시는 ‘도보 생활권’으로 묶인다. 스타필드 등이 조성돼 하남의 강점으로 꼽히는 쇼핑 인프라와 덕소 카페거리 등 남양주의 수변·휴양 인프라가 하나로 이어지게 되는 것. 두 지자체는 이를 통해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상수원보호구역 등 겹겹이 쌓인 규제로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 곳인 만큼 환경영향평가와 규제 협의가 향후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관건으로 꼽힌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팔당댐 하류 지역이 경기 동북부 지역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수변 공간으로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며 “두 도시가 함께 그리는 미래가 시민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왼쪽)과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올 1월 한강을 가로지르는 친환경 출렁다리 건설에 합의한 뒤 경기 남양주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남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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