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중 1명 만성콩팥병…정부가 치료비 일부 지원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4일 21시 36분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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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가 최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대표 발의한 ‘만성콩팥병 관리법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고 조속한 국회 통과를 24일 촉구했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이 손상되거나 기능 감소가 지속되는 현상으로 심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이번 법안은 이 만성콩팥병을 단순한 만성질환이 아닌 생명유지와 직결된 ‘생존형 만성질환’으로 규정하고, 예방·진단·치료·재활의 전 단계에 걸쳐 국가가 책임지는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약 1명꼴로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 고령화, 비만·당뇨병·고혈압 등의 증가로 최근 10년간 환자 수와 진료비가 모두 두 배 이상 급증해 사회 전반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신장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말기콩팥병에 이르는 환자의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만성콩팥병으로 투석 및 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막대한 의료비 부담에 직면한다. 2024년 ‘말기콩팥병 환자 중심 치료를 위한 정책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혈액투석 환자의 인당 연간 총 진료비는 2736만 원, 복막 투석 환자는 연 1941만 원에 달했다. 2023년 기준 투석 치료에 따른 연간 건강보험 재정 지출 또한 약 2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대한신장학회는 보건복지부장관 소속으로 만성콩팥병관리위원회를 두어 관리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고, 연구·등록 통계·예방 사업 등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말기콩팥병 환자의 치료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석 치료의 질 향상, 환자 안전을 위해 인공신장실에 대한 인증제 또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표 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 겸 서울의대 교수는 “1년에 150일 이상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만성콩팥병의 관리는 개개인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 법안이 신속하게 통과된다면 오랫동안 고통 받아온 수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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