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발 마약밀수 총책…잡고보니 30대 前 프로야구 선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일 16시 11분


사진=부산지검 제공
사진=부산지검 제공
마약 밀수 조직의 총책으로 활동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서정화)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신성의약품 밀수) 혐의로 전직 프로야구 출신 남성(33)과 공범 1명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직 프로야구 선수는 프로그램 개발자인 공범《(30)》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태국에서 시가 1억 원 상당의 마약류 케타민 1.9kg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최근 태국의 한 클럽에서 필로폰을 1차례 투약한 혐의도 적용됐다.

두 사람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태국 현지 운반책들과 익명으로 연락하며 케타민을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근 2년간 대전·부산 등지에서 발생한 태국발 마약 밀수 사건들의 운반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해 전문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김해국제공항에서 운반책 1명을 검거한 뒤 텔레그램 인터넷주소(IP 주소) 등을 추적해 총책을 특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운반책은 총책에 대해 “충남 사람으로 보였다”, “대전 연고 프로구단의 열성 팬으로 보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총책이 전직 프로야구 선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선수 출신의 총책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객을 운반책으로 활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범죄 수익에 대한 철저한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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