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여행객 늘고, 소규모 자유여행 확대
체류·일상형 콘텐츠로 사계절 방문 흐름 유도“
맑은 날씨를 보인 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피어난 유채꽃을 감상하며 한겨울 속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10일부터 서서히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큰 추위가 찾아오고, 11일에는 남부와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2026.01.09 [서귀포=뉴시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월에만 누적 입도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단기 성과에 의미를 두기보다, 연중 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질적 성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광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
29일 제주도 관광교류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9%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 100만명 돌파 시점은 2023년 1월30일, 2024년 1월29일, 지난해는 2월1일이다.
겨울방학 기간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었고, 소규모 자유여행 수요가 확대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완만하고 안정적인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도는 이번 실적을 단기적 성과로 해석하기보다, 연중 관광 흐름을 고르게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2월에는 5일간의 설 연휴가 예정돼 있어 1분기 관광시장에 추가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도는 내국인 관광시장을 제주관광의 기본 축으로 설정하고 안정적인 수요 관리와 재방문 유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26 더-제주 포시즌스(Four Seasons)’를 메인 테마로 체류형·일상형 관광 콘텐츠를 계절별로 구성해 연중 고른 방문 흐름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등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시장은 국가·권역별로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에 나선다. 중화권 시장은 단체 중심의 대량 유치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관광과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로 전환한다. 웰니스, 자연, 문화체험, 미식 등 제주 고유의 강점을 살린 콘텐츠로 관광 소비의 질과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일본 시장은 회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보고, 직항 노선이 있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항공사·여행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 등 장거리 시장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과의 연계 전략을 통해 환승 수요를 제주로 유도한다는 목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00만명 돌파는 회복세를 확인한 신호”라며 “단기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내·외국인 시장 모두에서 성장 기반을 다져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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