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혀?”는 옛말… 제주서 사육장·식당 폐업 속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7일 11시 52분


1만4498마리서 1000마리대↓
42개소 였던 식당도 8개소로

보신탕 골목. 뉴스1
보신탕 골목. 뉴스1
개 식용 금지를 앞두고 제주에서 개 사육이 급감했고, 보신탕집도 줄줄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2025년 가축통계조사’에 따르면 도내 개 사육 규모는 2023년 35개 농가 1만4498마리에서 2024년 25개 농가 7365마리, 지난해에는 7개 농가 1217마리로 줄었다. 2년 새 91.6%(1만3281마리)가 감소했다.

보신탕집도 크게 줄었다. 2024년 42개소였던 보신탕집 가운데 34개소가 폐업해 현재는 8개소만 영업 중이다. 도축장 역시 2024년 11개소에서 올해는 6개소만 운영되고 있다.

개 사육 감소와 식당 폐업 증가는 2027년 2월 시행 예정인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법 시행 이후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개를 조리·가공한 식품을 판매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개 식용 대체제로 꼽히는 염소 사육은 증가했다. 염소 사육 규모는 2023년 41개 농가 3734마리에서 2024년 44개 농가 3937마리, 지난해에는 51개 농가 5188마리로 늘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 식용 종식 추진단을 2027년까지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식당과 도축장의 폐업을 유도하고, 사후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축통계조사에서 제주 지역 돼지와 닭 사육은 증가한 반면 한우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사육두수는 3만6746마리로, 2024년 3만8456마리보다 1693마리(4.3%) 줄었다. 이는 전국적인 한우 사육두수 조정 기조와 사료비·인건비 등 생산비 부담 누적,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조절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돼지는 53만5033마리로 전년 대비 2만4239마리 늘었고, 닭은 191만467수로 5만290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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