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일수 많은 반면 강수량 적어
부산기상청은 지난해 부산·울산·경남의 연평균 기온이 영상 14.8도로 집계돼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역대 순위는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3년간의 기록을 기준으로 했다.
연평균 기온 최고치는 최근 들어 잇따라 경신되는 추세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24년(18.6도) 세워졌고 지난해가 2위였다. 3, 4위 역시 2021년 이후 기록으로, 4위인 2021년은 14.6도로 조사됐다.
부산기상청은 여름과 가을철 고온 현상이 연평균 기온 상승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월평균 기온이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확장한 데다 7월 하순부터는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여름철 폭염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9, 10월에도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부울경 지역의 폭염일수는 33.1일로 평년(13.0일)보다 2.5배 많았다. 반면 장마 기간은 13일에 그쳐 역대 두 번째로 짧았고, 장마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었다. 다만 7, 9월 기록적인 호우가 집중되며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해수면 온도도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여름철 해수면 온도 상승에 더해 가을철 따뜻한 해류 유입이 평년보다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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