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헌금’ 김경 심야 3시간반 첫 조사…강선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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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김경·전직 보좌관 주거지 등 압수수색
금품 공천 대가성·직무 관련성 입증 주력할 듯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핵심 연루자인 김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에 이어 조만간 강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11일) 오후 11시 10분쯤부터 이날 오전 2시 45분까지 3시간 30분가량 강 의원 측에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 시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강 시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준비된 차를 타고 귀가했다.

김 시의원에 대한 조사 시간이 짧았던 만큼 경찰은 조만간 그를 재차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경찰이 김 시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곧바로 신병 처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시의원은 해당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미국에 체류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발 항공기를 통해 전날 오후 6시 37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은 현재 김 시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수사기관은 통신영장을 통해 통신사업자로부터 ‘누구와 언제 통화했는지’(통신사실 확인자료)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시의원은 귀국 직후 자신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경찰에 출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줬다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바탕으로 강 의원 측에게 공천 대가성 등 금품을 제공하게 된 배경과 이유, 다시 돌려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강선우 의원 사무실에 의원실 관계자 및 경찰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공천 헌금 의혹’ 관련 강 의원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김경 서울시의원 거주지 및 의회 연구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2026.1.11/뉴스1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강선우 의원 사무실에 의원실 관계자 및 경찰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공천 헌금 의혹’ 관련 강 의원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김경 서울시의원 거주지 및 의회 연구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2026.1.11/뉴스1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부터 강 의원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차량을 비롯해 김 시의원 주거지 및 의회 연구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강 의원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아 보관한 사람으로 지목한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3개 혐의를 동일하게 적시했다.

앞서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도 고발을 당했지만, 경찰은 우선 이 3개 혐의에 집중해 금품의 공천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경찰은 핵심 연루자인 강 의원 전직 보좌관인 남 씨에 이어 김 시의원에 대한 조사에 본격 돌입한 만큼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함께 조만간 강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던 강 의원은 김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두 사람을 둘러싼 의혹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의원은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김 시의원 측은 최근 경찰에 자술서를 내면서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강 의원 또한 지난달 31일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남 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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