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3곳 중 118곳 한파특보…위기 ‘주의’ 격상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0일 18시 09분


영하권 강추위가 찾아온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모자를 쓰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영하권 강추위가 찾아온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모자를 쓰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행정안전부는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로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충북·전북·경북 등에 대설 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도 가동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한파 대비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

이날 오후 9시부로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18개 구역에 대해 한파 특보가 발효된다.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비상대응체계를 긴급 강화하기로 했다.

행안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유사시를 대비해 중앙 및 지방정부 모두 상황관리체계를 강화한다. 특보 발령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경찰·지방정부가 협력해 야간·새벽 등 한파 취약 시간대 집중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노동부 등 중앙부처도 소관 업무에 대해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한다.

보건복지부 등은 한파 취약자를 대상으로 밀착 관리에 나선다. 취약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을 중심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방한물품을 지원하며, 환경미화노동자 등 야외 작업근로자의 작업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한다.

아울러 한파쉼터를 휴일·야간시간까지 연장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응급대피소도 지정·운영한다.

김 총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중부내륙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과 영하권 기온이 예보됨에 따라 예방·대응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대설 대응은 적설이 끝나는 시점이 아니라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등 2차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 기준으로 모든 대응 역량을 집중하라”고 밝혔다.

강추위가 찾아온 8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포구 갯벌이 꽁꽁 얼어있다. 뉴시스
강추위가 찾아온 8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포구 갯벌이 꽁꽁 얼어있다. 뉴시스
이튿날인 11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평년보다 크게 추울 전망이다. 충청권과 전라권, 경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남부 서해안 3~8㎝,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2~7㎝, 강원 산지 2~7㎝다. 전북과 광주·전남(동부 남해안 제외)은 5~15㎝로,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및 전남 서해안은 20㎝ 이상 쌓이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은 서울·인천·경기북서부는 1㎝ 미만, 경기남부·서해5도는 1~5㎝, 경기북동부는 1~3㎝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내일 아침 기온이 오늘보다 5~8도,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는 10도 이상 크게 떨어진다”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해안, 경남 남해안, 일부 경북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기온이 낮아 눈과 비가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 가시거리도 짧아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전에는 블랙아이스 현상 탓에 서산영덕고속도로 경북 구간 곳곳에 차량 3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 우려가 있다. 행안부는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은 지지대를 보강해 농작물과 가축 피해를 방지하고, 낙하 위험물은 고정하거나 철거시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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