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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 시위대에 ‘사형’ 선고…“사망자 2000명 넘었을 수도”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11 23:08
2026년 1월 11일 2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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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R “시위 발발 2주 동안 최소 192명 살해”
당국 인터넷 차단으로 독립적 사실 확인 난항
‘시위 참가’ 20대 여대생, 머리에 총상 입고 사망
이란 당국이 경제난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시위자가 2000명 넘게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노르웨이 기반 이란 인권 단체 IHR은 11일(현지 시간) 2주 전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소 시위자 192명이 살해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소식통과 전언에 따르면 최소 수백 명에서 2000명 넘게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이란 전역의 인터넷이 차단된 8일 이후 급증했으며, 9~10일 가장 많이 보고됐다. 테헤란 한 영안실엔 수백 명의 시신이 목격됐다고 한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인용한 한 의사 진술에 따르면 테헤란 6개 병원에서 시위자 최소 217명이 사망자로 등록됐다고 한다.
IHR에 따르면 테헤란 샤리아티대 섬유·패션 디자인학과 학생 루비나 아미니안(23)이 지난 8일 시위에 참여한 뒤 살해됐으며, 근거리에서 총격받아 머리에 총탄을 맞았다고 한다.
정부가 60시간 넘게 이란 전역의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정보 접근을 제약하면서 독립적으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단체는 덧붙였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전날 성명을 내 모든 시위대를 ‘모하레브’(신의 적)으로 규정했다. 이란 법에 따라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다.
이란 국영 매체는 ‘폭도’로 규정된 시위자를 대규모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마흐무두 아미리모가담 IHR 대표는 “전국적 인터넷 차단 이후 발생한 시위대 살해는 우리가 현재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할 수 있다”며 “이란은 국민을 상대로 중대한 국제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에선 리알화 폭락을 계기로 장기간 이어진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는 지난달 27일 수도 테헤란 상인들로 시작돼 대학가로 번졌으며, 곧 다른 도시들로 확산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 단체 HRANA는 2주 동안 최소 116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시위대는 78명으로 38명은 보안 요원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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