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남도와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군 노화읍 넙도는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 ‘관심’ 단계가 유지돼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넙도에는 6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이들은 저수지인 넙도제를 주 수원으로 삼는다. 그러나 지난 22일 넙도제 저수율이 16.4%를 나타내면서 가뭄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저수율이 11% 미만에 도달하면 운반급수와 제한급수가 실시된다.
넙도제의 23일 기준 하루 물 공급량은 251톤으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76일가량 물을 공급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됐다.
완도군 주요 수원지의 평균 저수율은 81.25%인 반면, 넙도는 유역 부족으로 수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넙도제는 저수지 용량이 상대적으로 커 평시에도 만수위가 35%에 그친다. 올해 12월 이 지역 누적 강수량은 1107㎜로 전년 대비 66% 수준에 그치면서 가뭄 우려가 커졌다.
관할 지자체는 최근 관정 3개소를 복구해 일일 생산량을 105㎥를 추가 확보하고 취수공 2개소를 개발하는가 하면, 지하수 급수차 4대로 일일 90㎥를 공급하는 등 가뭄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일일 60톤을 공급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시설을 지난 22일 재가동했다.
장기적 해결책으로는 노화도-넙도 급수구역을 연결하는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상시 가뭄 지역인 보길·노화도의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위해 67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남 광역 분기점에서 노화읍까지 상수관로 31.1㎞(육상 관로 21.9㎞와 해저 관로 9.2㎞), 배수지 1개소, 가압장 2개소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행정절차 이행 등으로 2028년 이후에나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 주요 상수원인 보길·부황 수원지는 2022년 9월 저수율이 4.39%까지 낮아져 561일간 제한 급수를 시행했었다.
김창삼 군 환경수질관리과 상수도팀장은 “지금은 가뭄 관심 단계 초기로 해수 담수화 시설 생산량 증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함께 절수운동을 펼치는 등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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