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추진 중인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외모 등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어서(男)’, ‘설마 하고 믿어서(女)’ 전 배우자와의 결혼 실패 요인을 결혼 전에 미리 도려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전 배우자와의 결혼 실패 요인을 결혼 전에 미리 도려내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5.1%가 ‘(외모 등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었다’고 답했고, 여성 32.1%가 ‘설마 하고 그냥 믿었다’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 2위로는 남성의 경우 ‘설마 하고 그냥 믿었다(28.7%)’, 여성은 ‘(경제력 등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었다(26.1%)’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남녀 모두 ‘결혼 후에 문제가 발생했다(남 22.0%, 여 23.5%)’, ‘상대가 철저히 숨겼다(남 14.2%, 여 18.3%)’ 순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업체 전문가는 “결혼 대상자들이 배우자감을 고르는 행태를 보면 결혼하기도 전에 이혼의 전조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결혼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성격이나 가치관, 생활 자세 등을 간과하고 외모나 경제력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발생한 갈등은 주로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선 ‘성격·가치관(남 33.2%, 여 29.1%)’, ‘가정 경제(남 27.3%, 여 34.7%)’ 등을 상위 1, 2위로 꼽았다.
3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자녀(23.1%)’에 이어 ‘배우자의 가족(16.4%)’을 들었으나, 여성은 ‘배우자의 가족(20.5%)’이 먼저이고 ‘자녀(15.7%)’가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는 “결혼의 성패는 ‘배우자감을 고르는 단계’와 ‘결혼 후의 실제 생활’ 등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며 “배우자감을 선택할 때 성격과 능력, 외모 등을 골고루 고려해야 하고, 아무리 배우자를 잘 골랐다고 해도 오랜 시간을 함께 살다 보면 생활환경과 결혼 자세 등이 바뀌게 마련이므로 늘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결혼생활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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