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통 공간 호응 속 정책 확대
서울시는 시민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외로움 없는 서울’ 사업에서 일부 사업이 올해 목표를 10배 이상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상담과 소통 공간, 일상 활동 참여를 통해 외로움을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위험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전담 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이나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창구다. 올해 상담 목표 3000건 대비 약 9.6배에 해당하는 2만9000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 내용의 상당수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사례였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오프라인 소통 공간인 ‘서울마음편의점’은 시민들이 수시로 방문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관악·동대문·강북·도봉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용자는 5만 명을 넘어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따릉이 타기와 걷기 등 일상 활동 참여를 유도하는 ‘365서울챌린지’에는 올해 1만700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중장년층을 핵심 대상으로 한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2’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중장년 소통·치유 공간을 새로 조성하고, 서울마음편의점을 자치구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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