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려내면 괜찮겠지?” 곰팡이 핀 귤 먹었다간…[알쓸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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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2월 16일 09시 00분


곰팡이 핀 귤은 독소가 내부 깊숙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아까워도 일부분만 도려내지 말고 통째로 폐기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곰팡이 핀 귤은 독소가 내부 깊숙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아까워도 일부분만 도려내지 말고 통째로 폐기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겨울철 대표 ‘국민 간식’인 감귤을 박스째 사두고 먹다 보면, 어느 순간 하얗게 곰팡이가 핀 귤을 발견하는 일이 적지 않다. 아까운 마음에 곰팡이 핀 부분만 도려내고 먹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경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귤에 곰팡이가 발견되면 일부만 제거해 섭취하지 말고, 즉시 통째로 폐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겉으로 보이는 곰팡이가 작은 범위에 그치더라도, 감귤처럼 수분이 많고 무른 과일은 곰팡이 독소와 포자가 이미 과육 깊숙이 퍼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하고 섭취할 경우 두드러기, 피부 발진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곰팡이가 핀 귤을 실내에 그대로 방치하면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 맛과 신선도 잡는 비법은 ‘온도’와 ‘습도’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안전하고 맛있는 귤 섭취를 위해서는 ‘보관’이 핵심이다. 감귤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즐기기 위한 보관법 5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곰팡이가 핀 귤을 골라낸다. 곰팡이 핀 귤 주변에 있던 귤들도 이미 포자가 묻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꼼꼼히 살펴 분리해야 한다.

표면에 이물질이 묻은 경우, 깨끗이 씻어낸 뒤 물기를 완벽하게 닦아낸다. 이후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낱개로 포장하고, 귤끼리 서로 닿지 않도록 띄엄띄엄 담아 보관한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지퍼백 등에 밀봉할 경우 알코올이 발생해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감귤의 최적 저장 조건은 온도 3~4℃, 습도 85~90% 수준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서늘한 베란다나 냉장고의 과일 칸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1℃ 이하의 너무 낮은 온도도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감귤이 냉해를 입어 맛이 변하고 오히려 부패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장기 보관을 원한다면 구매 단계에서부터 좋은 귤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껍질이 얇고 탄력이 있으며 윤기가 흐르는 귤, 색이 고르고 알맹이가 단단하게 밀착된 것이 신선한 감귤이다. 올바른 보관과 섭취 요령을 지키면 제철 감귤을 더욱 안전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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