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연간 20만 원의 문화관람비를 지원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의 대상 연령을 20∼23세에서 21∼23세로 조정하고, 신청 방식과 이용 기간을 대폭 확대한다. 제도 간 지원 중복을 줄이고 청년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15일 2023년 도입된 서울청년문화패스가 시행 4년 차를 맞아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연 2회 정기 또는 수시 모집 방식으로 참여자를 선발했으나, 내년부터는 매달 2회 상시 모집으로 전환한다. 연말에 사업이 종료돼 1∼3월 이용 공백이 발생하던 문제도 개선해, 내년 참여자부터는 보다 충분한 사용 기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더 많은 청년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원은 1인 1회로 제한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청년문화예술패스’(19∼20세 대상)와의 중복 지원을 피하기 위해 서울청년문화패스의 대상 연령을 기존 20∼23세에서 21∼23세로 조정한다. 의무복무 제대군인은 연령 가산제를 적용받아 최대 3년까지 연령 제한이 완화된다. 서울시는 참가자들이 우수 작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작품추천위원회 운영을 개선하고, 제공 작품 수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도 서울청년문화패스 참여자는 22일부터 모집을 시작한다. 신청과 선정자 발표는 서울시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신청 대상은 2003∼2005년 출생한 서울 거주 청년 가운데 가구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경우다. 선정된 청년은 서울청년문화패스 홈페이지에서 최대 20만 원의 바우처를 사용해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 등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90.2%는 행복감이 증진됐다고 응답했다. 사업 만족도는 2023년 77.9%, 2024년 85.8%, 올해 87.2%로 매년 상승했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청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공연예술계 활성화에도 기여해 왔다”며 “4년 차를 맞아 수요자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해 청년 문화동행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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