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어’ 자연계 강타…SKY 평균 1.7→2.6등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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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0개 대 인문·자연 모두 영어 성적 하락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천년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5.12.7/뉴스1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천년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5.12.7/뉴스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가 ‘불수능’으로 출제되면서 상위권 수험생 가운데서도 자연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보다 영어 성적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종로학원이 2025·2026학년도 동일 시점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직후 정시 지원 5만6860건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포함한 주요 10개 대학 정시 지원 가능권 수험생 모두 지난해보다 영어 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10개 대학 기준은 국어·수학·탐구 영역 표준점수 상위권 성적을 토대로 했다.

특히 자연계열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SKY 자연계열 지원자의 영어 평균 등급은 전년 1.7등급에서 올해 2.6등급으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인문계열 지원자는 전년 1.8등급에서 올해도 1.8등급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10개 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봐도 인문·자연 모두 영어 성적이 하락했다. 인문계열 지원자는 평균 2.0등급에서 2.2등급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자연계열 지원자는 2.0등급에서 2.6등급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영어 성적 변화는 대학별 영어 반영 비율에 따라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어·수학·탐구 성적이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이라 하더라도 영어 반영 비중에 따라 지원 양상과 합격 점수가 지난해와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들 가운데 수능 고득점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내신보다 수능 변별력이 더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미로, 수시 이월 인원 규모에 따라 정시 지원 판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시 최초 합격자 발표는 12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수시 추가 합격은 24일까지 진행된다.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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