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사실…평가원장 사퇴 예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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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예단할 순 없지만 그럴 사안 아니었을 것”
“영어 검증 과정 전체 들여다보고 조치할 것”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9/뉴스1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9/뉴스1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9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와 관련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 가능성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지만 그럴 사안은 아니었던 것 같긴 하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평가원에 대한 교육부 조사와 후속 조치와 관련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 의원은 “문제가 있을 경우 평가원장이 사퇴하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그런 사안이 발생한다면 사퇴를 건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예단할 순 없지만 그럴 사안이 아니었을 것 같긴 하다”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며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평가원장 사퇴 요구까지 제기되자 교육부는 이달부터 평가원을 대상으로 영어 영역을 중심으로 원인과 개선 방안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영어 1등급 비율이 지나치게 낮게 나온 것은 사실이고, 과도하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라며 “난이도 조절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검증 과정에서 이견은 없었는지 전체 과정을 들여다보고 그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식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 장관은 “(난이도 조절 실패는) 사실이지만 이를 평가 방식 전환으로 판단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의 소관 부처를 국무총리실에서 교육부 산하로 이관하고 국회 교육위원회가 수능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가원의 소관을 정무위원회가 아닌 교육위원회로 해야 한다는 데 100% 공감한다”며 “평가원에 대해 교육부가 직접 관할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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